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Book

황혼녘 백합의 뼈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by 마도카 2010. 1. 26.

1주일간 읽은 책 2권 한꺼번에 포스팅
둘다 추리소설이다.

1) 황혼녘 백합의 뼈 (저자 : 온다 리쿠)

제목이 참 거창하다.
G시장에서 저렴하게 팔길래 별 생각없이 샀는데, 이 작가 엄청나게 많은 책을 쓴 작가다.
알고보니 황혼녘 백합의 뼈는 연작시리즈라네.
근데 내가 산 이 책은 3부작 중에서도 마지막이라네. 아놔.
3부작을 모은다음에 마지막에 볼까, 고민하다가, 재미도 없는 작가인데 시리즈만 모아놨다가 트와일라잇 꼴 될까 두려워서 먼저 보기로 결정. 
이후에 시리즈를 소장여부를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 평에 의하면, 굳이 2부작을 먼저 보지않아도, 이해가 어렵거나 그런건 없다고 하였다.

대략 줄거리는

백합관이라는 집에서 살던 할머니가 계단에서 떨어져 즉사.
'주인공인 리세가 반년이상 백합관에서 살아야 이 집을 처분할 수 있다'라는 유언을 남겨서 영국에서 유학중이던 리세는 백합관에서 살게 된다.
이 집은 동네 사람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자주 생겨서, 마녀의 집으로 불리우고 있었다.
리세와 같이 살게 된 피안섞인 고모 2명중 한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리세의 친구를 따라다니던 남자아이도 행방불명
이 모든게 할머니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 리세는 그 연결고리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후반까지는 좋았는데, 결론 부분이 좀 만화같아서 시시했다.
여주인공의 아름다운 미모(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아름다운 것이 좋긴 하지만, 왠지 순정만화삘이....)와 해결이후의 스토리들이 내게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나 할까.  무미건조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익숙해져버려서 그런가보다.
이 작가의 작품, 몇 권정도 더 구입해볼 생각이다.

덧) 내가 책을 제대로 안읽은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왜 할머니는 리세보고 반년이상 살아야한다고 유언을 남긴걸까.
범인이 밝혀졌는데도 이유를 모르겠네.


2)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저자 : 우타노 쇼고)

하하하, 이 낯간지러운 제목은 뭐냐.
표지디자인도 딱보면 로맨스소설이다. 하지만 추리소설이다.
사실 내용과 제목의 매치되는 점을 잘 모르겠다는거.
반전이 죽인다는 평에 샀는데, 초반에는 남주인공에게서 마초냄새가 많이나서 무!척! 별로였으나 나중엔 스토리에 몰입되어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 마초스러운 것도 반전을 위한 포석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스토리가 2개다. 현재의 사건과 과거의 사건.
2개의 사건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남주인공이 우연히 지하철에서 자살하려는 여자를 구해주고,
아는 동생이 짝사랑 하는 여인이 의뢰한(허얼 복잡하다) 다단계회사에 얽힌 할아버지의 죽음 수사하고
아는 노인의 딸의 행방을 찾아다니면서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일들이 서로 얽혀있는 사건임을 알게 된다


재미는 있었지만, 이 작가의 문체가 내 스타일이 아니라 굳이 이 작가의 책을 찾아서 보고싶지는 않다.
1인칭 관찰자시점이라 그런지, 이야기를 해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기 일수인데, 그 삼천포가 정말 잡소리밖에 안되는거라
문체가 싸구려처럼 보이고 잡지3류 소설을 보는 듯이 느껴졌다.
(이렇게 쓰고보니 나 굉장히 고상한 문체만 사랑하는거 같군-_-)

책 뒤에는 2004년 추리소설 상을 다 휩쓸었던데 반전 덕분인가?
이 책이 썩 맘에 안드는걸 보면, 난 정말 마초를 싫어하나봐


'문화생활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의 피크닉  (4) 2010.02.04
'추락천사' (원제 : Fallen)  (49) 2010.02.04
소설 '시간여행자의 아내'  (6) 2010.01.20
소설 '유성의 인연'  (5) 2010.01.13
팥경단과 찹쌀떡, 이무리  (6) 2009.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