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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Book

옛날에 내가 죽은 집 (むかし僕が死んだ家, 1997)

by 마도카 2012. 11. 13.



우리동네에 도서관이 있다는걸 알고 그날 달려가 회원가입하고 빌린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기는 대단한지 책이 걸레다.

내 취향도 참 대중적인 것을 알 수 있음

책은 사서보는게 제일 좋은데, 내 독서속도에 맞춰 책을 사면 책값도 책값이고 책을 둘 곳이 없다


계속 책을 읽고는 있는데, 써야될 독후감(?)은 자꾸만 쌓여만 가니 이또한 부담감이 팽배하구나!!

터키공부도 복습해야되는데.... 맘은 바쁘나 몸은 게으른 나.


암튼,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걸레가 된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보통 살인사건으로 시작되는 추리소설이 많은데, 이건 현재시점에서는 아무런 사건이 없고

과거에 살았던 집에서 남겨진 물건으로 추리하여 과거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형식이다.


시점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1인칭 시점


주인공 남자인 나는 예전 여자친구였던 사야카로부터 부탁을 받아

그녀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주 갔었다고 추정되는 장소에 함께 가게 된다.

현재 사야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가 한명 있으나 남편은 현재 장기간 해외 출장가 있는 상태

그 장소는 집이었고 아무도 살지 않는 잠겨진 집이었다.

집에 들어가니 과거 23년전 어느 시점 이후로 시계가 멈춰버린듯 정지된 상태였으며

거기서 발견한 초등생 유스케의 일기를 토대로 이 집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추리하게 된다.

사실 사야카는 초등학교 입학전의 기억이 없으며, 이 집에 일어난 일을 조금씩 알아내는 동안

자신이 이 집을 알고 있으며 종종 놀러 왔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게 된다.

그리고 일기장의 주인인 유스케에게 무슨일이 일어났고 사야카는 과연 누구였는지 왜 이집의 모든 시계들은 11시 10분에 멈춰져 있는지 전말이 드러나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몇편 읽진 않았지만 내 기억에 의하면 성적인 묘사가 거의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내 취향)

문체도 건조하고 작가 성격을 드러내듯 주인공들도 어찌나 딱딱하고 로봇같은지.

생각하면 감정을 드러내는 걸 보지 못했다.


쓸데없이 많은 등장인물 없이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 없이도 훌륭한 추리소설을 써주는 히가시노 게이고.

아직 읽을 책이 많이 남았다는게 기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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