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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핸드폰을 주웠다

by 마도카 2006. 8. 17.

어제 아침 출근길이었다.
기존 다니던 내로 갔더라면...
   3216번을 탔다면, 군자역에서 7호선을 타거나
   2221번, 2015번, 3220번 을 탔다면, 답십리역에서 5호선 - 군자역 7호선
요로케 갔겠지만
요즘 더위가 보통더위인가...
시간은 좀 걸리지만 한방에 가는 버스 420번을 탔다.

자리도 널럴하여, 눈누난나 뒷자리로 가는데
창가쪽 시트 끝나는 지점에 뭔가 쓰레기마냥 꽂혀있는게 아닌가..
다시보니 핸드폰.
그것도 엄청나게 흠집투성이인 스카이핸드폰.
그렇게 흠많은 핸드폰도 보기 힘든데... -_-;;

잃어버린 사람이 전화했는지 부재중전화 3건 떠있었다.
아무리 낡은 핸드폰이라지만 주인에게는 소중한 것이겠지.

귀찮은 생각이들어 그냥 있던 자리에 냅둘까하다가
내가 핸드폰 잃어버렸다면...얼마나 가슴졸이며 발을 동동 구를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 핸드폰을 내 가방에 넣고 잠이들었다.

원래 이 버스코스가 서울을 휩쓸고 댕기는지라
밖을 구경하다 잠이 들었는데...
낭랑하게 울려퍼지는 핸드폰소리.
아.. 줏은 핸드폰에서 울리는 거다!
전화 받자마자 대뜸 왠 남자가 '어디세요?" -ㅅ-;
디게 당황했나부다.

나 지금 출근길이고, 이 핸드폰 버스에서 줏었다 말해준다음에
어디사냐고 물었더니 **동에 산댄다.
회사근처인거 같아서
출근해서 오토바이퀵으로 보내주겠다고 하고
전화번호 받아적은 담에 끊었다.
그리고 출근한뒤, 다시 전화하여 주소물어서 오토바이퀵으로 바로 보내줬는데
뭐........잘 받았겠지...

98년에 핸드폰 사용한 이래로 분실한 경험을 한적없어서
그 맘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학교시절 지갑잃어버린 경험은 무수하니
아마 그맘이랑 비슷하겠지.
하지만 난 지갑을 찾은적은 한번도 없었다.
(갑자기 화가나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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