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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s/Chiro (02.07.12~17.07.29)

업둥2호 아롱이

by 마도카 2009. 11. 19.











































이 놈이 우리집에서 떠난지가 언젠데 이제서야 편집하고 올린다.
(아직도 꽤 있음)

10월 11일 포획
10월 31일 새엄마 찾아 떠남

무려 20일이나 같이 있었구나.

아파트 길냥이 중에 젤 오래된 초롱이가 어미이다.
형제가 한마리 더 있었다는데, 그녀석은 잽싸서 엄마가 못잡았고
요녀석만 어물어물 못움직이다가 잡혔다.
(결과적으로는 묘생팔자 폈다고나 할까)
처음 우리집 왔을땐, 길냥이가 다 그러하듯 꼬질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고
씻기고 드라이 하고나니, 오빠방(지금 거의 창고)에 숨어서
울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고 쥐죽은듯이 24시간을 보냈다.

갓 한달 지났을까, 아주 작은 녀석이었다.
(400g갓 넘었을것으로 추정 / 보낼땐 900g 넘었음)
외모로봐서 머스매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지지배.
노는양도 지지배마냥 얌전하고 조신(?)했다.

주로 아빠가 길냥이들 밥을 줬기 때문인지
처음 며칠간은 아빠품에만 안겨있고 아빠만 좋아하더니
떠날 무렵에는 가족들 모두 잘 따르고 누가 놀아주던지 잘 놀았다.
밤에는 불끄면 더이상 노는일 없이 잘자는 친절함까지!!
물도 잘먹고, 밥도 잘먹고 화장실도 금방 가리고 ^^

뭐... 이녀석을 잡은 이유도
언니의 지인의 지인이 고양이키우고 싶다고 부탁하여
평균 2년밖에 못사는 길냥이 새끼들 중에 잡아다 주면
서로에게 좋지 싶어서 잡은 거라
따로 분양글 올릴 걱정도 없이 정말 맘편히 놀아주다가 보냈다.

새엄마에게 건네줄때에는 죽을듯이 울어대더니
금방 그 집에서 적응했다는 소식에 정말 안심했다.
어차피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될 수 없었으니까.

우리집 작명센스는 언제나 ~롱으로 끝나서
부르기쉽게 아롱이로 불렀었는데 새이름은 '복이'랜다.
 그집 복덩어리되어 이쁨 마이마이 받고 건강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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