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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s/Chiro (02.07.12~17.07.29)

견문? 묘문?

by 마도카 2010. 1. 12.


화분천지 언니방과 베란다.
오른쪽에 놓인 것이 잘 보면 캣타워.
이게 캣타워인지 화분타워인지.

하단에 보이는 노랑피카츄 앞 공간이 바로 거대한 괄태충들이 발견된 장소이다.







찌룽이 화장실이 언니방 베란다에 있기 때문에 항상 저 베란다문을 열어놔야 한다.
봄, 여름, 가을엔 괜찮은데, 겨울이 되면 문제가 된다는 말씀.
요즘처럼 영하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기온이면, 방이 찬공기에 싸늘하게 식기 때문이다.
잘 때마다, 무거운 화장실을 방안으로 들여놓아야 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고양이쇼핑몰에서 파는 견문(犬門)을 구매하였다.

우리처럼 베란다에 개나 고양이의 용변을 보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이런 아이디어 상품까지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설치도 간단하다. 문을 살짝 열고, 베란다 창문에 찍찍이 테이프를 이용하여 붙이면 끝.
아래 부분에 문을 만들어놓아, 머리로 디밀고 들락날락 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문제 발생.
공간이 비좁아, 문이 열리는 공간이 찌룽이 머리 겨우 들어갈 정도.
그리고 두번째 문제, 찌룽이가 머리 디밀 줄을 모른다. 바보녀석!
우리가 자꾸만 붙잡고 문을 통과시키려고 하니, 뭔짓 하는 줄 알고 쏜살같이 도망간다.

할 수 없이, 문부분을 잘라내어, 구멍을 만들었다.
아래에서 찬바람은 좀 들어오겠지만, 아예 베란다문을 열어놓는 것보다는 나을 듯.
구멍을 내니, 그제서야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본다.
그래도 올겨울은 매일 화장실 들여놓는 수고는 덜게 되었다.
세상은 점점 동물과 함께 살기에 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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