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같이 할 거라고는 생각안했지만
그래도 2년은 함께 할 줄 알았는데
단 2달만 살고 광복절 아침에 떠나버린 톨군.
그 중 마지막 한달은 아파서 계속 야위어갔고...
그 중 1주일은 병원다니랴, 약먹느라 힘들었고...
매일 1g씩 빠지는 몸무게에 죽어간다는 것을 눈치챘어야하는데
코의 붓기만 빠졌다고 건강해질거라고 위안한 내가 병신이지.
배추달아주면 쪼로로 달려나와 두앞발로 꼭 부여잡고 배추먹는 모습에 괜찮다고 건강해질거라고 생각했었다.
옛날에 키운 정글리안들이 하두 사나워서, 물리기 다반사, 피나기 다반사였던 것에 비해
톨군은 순둥이라 사람 물줄도 모르고해서, 더 안쓰러웠는데...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 미안하고, 제 수명 다 누르지 못하게 미안해.
오랜만에 키운 햄스터라 더 귀여웠고, 잘 키울려고 했는데 이리 되어 미안해.
만약 다음 생이라는게 있다면 말야..
그땐 햄스터로 태어나지 말고, 재벌집 자식으로 태어나서 오래오래 호사누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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