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의 컨츄리틱한 스타일 | 80년대 대학생들은 진정 이러고 다녔나? |
**결말에 대한 강력 스포있음. 이 영화 볼 사람은 안보는게 나음**
이 감독의 예전작품 방가방가를 보다 말았었기 때문에,
큰 기대없이 보러갔는데, 그 기대보다도 재미가 없었다. (그럼 얼마나 재미가 없다는거냐)
오직 김인권에 대한 애정으로 참고 봤다고나 할까.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끝까지 코미디일수가 없는 영화다.
80년대 가열차게 시위하던 대학생들의 참담한 현실을 밑바탕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웃어도 웃기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랄까.
그래도 강대오의 원맨쇼와 예상치 못한 로버트 할리의 걸죽한 한국욕이 간간히 웃음을 터져나오게 하였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한 느낌.
마지막에 몇몇의 대학생들을 대신해서 잡혀가는 강대오+중국집 배달부들의 인생은 어찌되는걸까.
왜 난 이딴거에 신경이 쓰이는지.
그당시는, 없던 죄도 뒤집어 씌워 삼청교육대 넘기던 시절 아닌가.
세상을 바꿔보겠노라 투쟁하던 대학생들은 배부른 투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졸업후 어차피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현실에 적응하며 살고 있을테지)
배달일하며 열심히 살아가던 불쌍한 배달부들의 인생은 누가 책임진단 말인가?
꼭 엔딩을 이렇게 했어야하는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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