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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Movie

루퍼 ; Looper, 2012

by 마도카 2012. 10. 29.







깜찍한 아역배우 // 은근 비중이 큰 역할임




*** 이하 감상에는 많은 스포와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



내가 루퍼를 보는 이유는 딱 두개.

SF (시간여행)

그리고 조토끼. 하하하~


원래 개봉날 보려고 한건데 이래저래 미뤄져서 이러다 못보는거 아냐?라고 전전긍긍했었으나

다행히 극장서 완전히 내리기전에 볼 수 있었다.


일단 영화에 시간여행이 들어가면 시간의 연속성에 얽매이게 되어 

논리적으로 저거 말이 안되는거 아냐?라는 태클까지 걸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지사.

물론 이 영화도 그런 헛점을 피해갈 순 없다.


영화라는 것을 머리아프자고 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너무나 큰 헛점만 아니라면 애교로 넘어가는게 나의 너그러움.

(사실 세세한 것까지 따지고 보기엔 이제 내 두뇌가 많이 늙었다)


일단 대충 줄거리는 말한다면 조토끼씨는 미래에서 온 범죄자들을 은괴를 받고 처리하는 '루퍼'

미래엔 타임머신이 발명되어 처치곤란한 사람들를 과거로 보내 시체처리까지 맡겨 버림.

물론 타임머신이 어떻게 누가 발견했고 어떤 원래로 보내고 그런 과학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시체에서 금괴가 나올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미래의 자기자신을 쏴 죽였을 경우.

그럼 미래의 자신을 쏴죽인 루퍼는 은퇴하게 되고 30년후 본인은 미래에서 과거로 보내져 죽는 운명이 되는 것.


여차저차, 조토끼의 절친한 동료인 세스가 미래에서 온 자신(이미 노인)을 죽이지 못하고 놔주고

이런 경우 조직에서 죽임을 당하기 때문에, 세스는 두려움에 떨며 조토끼를 찾아오고 조토끼는 세스를 숨겨주지만, 

결국 숨긴 장소를 말하게 되고, 조직은 세스를 사지절단 고문을 한뒤 죽인다

그런데 고문장면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도망치는 늙은 미래의 세스를 보여주는데, 

손가락이 하나둘씩 없어지고 다리가 없어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현재의 세스가 당하는 고문이 뭔지 상상하게 만든다.


결국, 우리의 주인공 조토끼씨에게도 미래의 자신인 브루스 윌리스(이하 브루스)가 오게 되는데

이 영화는 두가지 옵션을 보여준다.


첫번째 옵션, 조토끼는 브루스에게 기습을 당해, 금괴에 한덩이에 기절. 브루스 윌리스 도주.

자신을 죽이려하는 조직을 피해 도망치다 건물에서 떨어짐 그리고 곧장 화면이 바뀌며 두번째 옵션으로 넘어간다


두번째 옵션, 조토끼는 미래의 자신인 브루스를 무사히 죽임. 그리고 루퍼 은퇴

평생 20여년간 약에 쩔어 지내며, 흥청망청 환락의 세계에서 지냄(조토끼에서 브루스로 체인지). 

그러다 사랑하는 중국여인 만나서 늘그막에 약의 금단증상도 이겨내고 행복하게 지내는듯 하나

미래는 바꿀 수 없는 법, 조직에서 집으로 찾아와 부인을 죽이고 브루스 잡아감.

부인이 눈앞에서 죽는걸 본 브루스! 분노하며 타임머신 앞에서 조직원들 일망타진

분노의 칼을 갈며 타임머신 탑승~

그리고 과거로 가며 상기 옵션1의 사태 발생함. 


부르스는 자신의 부인을 죽인 미래의 보스 '레인메이커'를 어릴때 죽임으로 부인을 살리려한다.

그 레인메이커가 조 사진의 귀여운 아이란 말이지.


근데 보통아이가 아님. 엄청난 염력을 가진 초능력자임

이때 영화가 시간여행에서 '크로니클' 아이버전으로 바뀐 느낌이 들었다. ㅎㅎ

예상치못한 초능력스토리에 좀 당황했지만, 아이가 귀여워서 패스.


결국 자기를 희생함으로 아이가 레인메이커가 되는 것을 막는 조토끼.

주인공이 죽는 영화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 영화는 보고나서도 나쁘지 않았다.


단, 브루스윌리스 닮게 하려고 콧대도 세우고 분장을 진하게 한 건 불만.

차라리 브루스 윌리스를 분장시켰으면 더 좋았을텐데 (나한테는) 


평이 극명하게 갈려서 걱정스러웠던 루퍼였지만,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고 올해 본 영화 중 기억에 남을만한 영화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