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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Book

방과 후 (放課後, 1985)

by 마도카 2012. 11. 7.




****다량의 스포 함유***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1980년대 작품이라, 범인의 트릭스타일이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다.

그건 소년탐정 김전일, 명탐정 코난


물론 만화책이 이 책을 참고했겠지. 더 오래되었으니깐.

그래도 작가특유의 건조한 문체는 그대로이다.


2가지 사건을 버무려 놓음으로 독자로 하여금 헷갈리게 만든 것이 이 책의 주요 포인트.


주인공은 고등학교 선생

교사의 재미는 별로 느끼지 못하고 그저 밥벌이로 하고 있다.

예전 일반직장 다닐시 같은 동료였던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는 없다

얼마전부터 지하철에서 떠민다든지, 하늘에서 화분이 날아온다던지 목숨의 위협을 받고는 있지만 

경찰에 신고함으로 사건을 크게 만들고 싶어하진 않는다.

대학교때 동아리 활동으로 하던 양궁이 인연이 되어 고등학교에서 양궁부 고문으로 있다.

어느날, 탈의실에서 학교선생 한명이 청산가리가 든 음료를 마시고 살해당하는 사건 발생.

그리고 얼마 후 학교축제에서 원래 주인공이 삐에로역을 하기로 했었지만, 재미로 다른 선생과 역할을 바꿨는데,

역할을 바꾼 삐에로선생이 독이든 음료를 마시고 살해당한다.

과연 누가 범인이고,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인가??



책을 다 읽고나니, 범인은 표지에 있네.

대놓고 범인을 표시하면 어쩌자는 건지~


이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트릭이, 첫번째 사건에서 탈의실에서 살해당한 밀실트릭.

김전일, 코난에서 무수히 다뤄서 이제는 지겨운 밀실트릭.

1985년 작품이니 그 당시엔 참 신선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진작 읽어볼걸...


그래도 조금 놀랬던건 마지막 결말.

옛날 아이를 지우라 말했던 주인공에게 앙심을 품고, 

새로운 정인과 짜고 남편(주인공)을 죽이려하는 아내라....

추리소설에 막장드라마가 끼어든 느낌이다.

과연 주인공은 살았을까 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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