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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Book

검은 집 (黒い家, 1997)

by 마도카 2012. 11. 16.

소설 '검은집' 표지 © News1



** 글내용 전부 스포임**




'악의 교전' 이후 읽은 기시 유스케의 소설 '검은 집'

이거 읽고 기시 유스케 소설은 안읽기로 결심했다.

공포스릴러영화 한편 보고난 기분이라 역시 나의 섬약한 기질엔 어울리지 않음

(재미없다는거 아님, 보는 도중엔 긴장감 쩐다)


책 원제 검색하다가 알았는데,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황정민 주연 신태라 감독 (차형사 감독이라니~ 차형사 감독이라니~ 푸른거탑 최병장 버전)

한국스릴러영화는 흥미가 없어서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하구낭


악의 교전에서는 이 작품을 발판삼아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업그레이드 시킨듯하다.


남주는 보험회사의 지사에서 심사후 돈을 지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보험회사에 입사하였으나 초반 몇년간은 회사자산을 운용하는 부서에 있었던지라

지사로 내려와 제대로 보험업무를 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여자친구는 대학교 때부터 사귄 학교후배로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업무가 체질에 맞지않은 신지. 업무스트레스가 심해져서 그는 점점 어두워진다.

그러다 밤중에 걸려온 왠 여인의 전화...

나약하고 자그마한 목소리로 '자살하면 보험금 주나요??'

자살하지 말라고 힘내게 하려는 얘기를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던

어렸을때 자살한 형의 얘기를 하고 만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물어보는 여인에게 이름을 말해준다.


그리고 며칠뒤... 누군가 보험회사에 컴플레인을 걸어 신지를 콕 지명하여 집으로 찾아와줄 것을 요구한다.

그 가족은 거액의 보험을 3명 모두 가입한 상태였음.

으스스한 검은집에 들어가서 맞닥뜨린 집 주인, 고모다 시게노리.

그 남자가 열어보라는 방문을 연순간 신지가 발견한건 목매달아 죽어있는 그 집 아들 가즈야의 시체였다.

놀라는 자신을 유심히 관찰하는 시게노리의 모습에 신지는 아들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당했음을 믿고

경찰에게 상세히 알리지만, 경찰에서 조사결과 자살판정을 내린다.

보험회사에서는 보험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아이의 새아빠인 시게노리는 매일매일 보험금 독촉을 하러 신지를 만나러 오는데

뭔가 음울하며 음습한 그의 모습에 신지는 이루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못참겠다 싶을때, 본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허락한다.

더이상의 스트레스는 없겠지만, 범인이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것에 최책감을 느낀 그는

자살한 아이의 친엄마인 사치코앞으로 목숨을 조심하라는 익명의 편지를 보낸다. (사실 이부분에서 오지랖짱. 이놈 죽어도 싸다 싶었다)



이 책의 목차만 봐도 진짜 범인은 새아빠가 아니라 친엄마임을 알 수 있다.

'검은과부거미'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검은 집만큼이나 소설 전반적인 내용과 인물들이 어둡고 음습하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던 남주인공이 사건에 집착하게 되면서

어둠속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과정을 공감가도록 표현한게 맘에 든다.


후반부에 주인공에게 집착하며 달려드는 사치코의 모습에 미저리의 캐시 베이츠가 오버랩된다.

굳이 신지에게만 집착하며 살해의욕을 불태우는 그녀가 이해가 좀 안간다.

아무리 초반에 상담해준 보험회사 직원이 신지였다지만....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사치코역에 유선이란 배우가 맡았는데

소설속 묘사에 의하면 덩치있고 뚱뚱한 여인인데다 성인남자와 맞장뜰정도의 괴력을 가져야하는데, 

사실 유선은 너무 가녀리지 아니한가~ (연기력은 둘째치고)

남배우인 황정민 동명이인인 황정민이란 여배우가 맡았으면 아주 딱이라 스스로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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