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못자게 뭐하냐고 째리는 찌룽
그래도 그냥 책만 찍으면 심심찮니
책보다 찌룽~
작년에 영화개봉하였을 때, 줄거리고 뭐고 모르는 상태에서 봤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었다.
영화보다 책이 더 낫다는 얘기가 많아서, 일부러 구입한 시간여행자의 아내.
결론부터 말하자면, 먼저 책을 봤으면 영화를 보면 안되고, 영화를 보면 책을 봐선 안되겠다.
그리고 로맨스 소설을 돈주고 사지 말아야지. 다짐!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가슴에 와닿지를 않고 활자로만 노는 느낌?
그리고 영화를 이미 봐서 큰 줄거리는 아는지라, 책이 좀 지루하고 뒤가 궁금해지질 않는 문제가 있었다.
광고처럼 둘의 러브스토리에 매혹당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사실 난 여자의 인생이 불쌍해지기까지했다.
어렸을 때부터, 선택의 여지없이 이 남자를 선택당하도록 세뇌당한거 아닌가?
이건 사랑이 아니라, 세뇌다. 미래에서 난 이 남자와 결혼하게 되어 있다고 어릴때부터 알고 있으면
응당 그래야될거 같고, 난 저 남자를 사랑해야할것만 같고. 다른 남자를 만나면 안될거 같고.
결국 주인공 남자는 한 여자의 인생을 철저히 망가뜨린 나쁜 놈일뿐이다.
본인은 젊은 여자를 남겨두고 요절하지 않는가?
사실 이해가 안되는 건 여주인공도 마찬가지.
아이를 갖겠다고, 현재의 남편과 계속 트러블을 일으키다, 결국 시간 여행온 남편(현남편이 정관수술을 한상태라)과 잠자리를 하여
기어코 아이를 갖고마는 여주인공은 보고, 아이에 대한 집착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똑같은 시간여행능력을 갖게 된 아이가, 자신의 그 능력에 대해 (제대로 제어도 할 수 없는 그 능력) 만족해하면서 행복해할까.
남편이 그 능력을 가지고 평생을 불행해하는 것을 보아온 여인이, 자식에게도 똑같은 능력이 물려질것을 알면서도
남편과 싸워가면서 굳이 아이를 낳는 것을 보면서, 과연 그 아이는 자기를 낳아준 부모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질런지 의문이 들었다.
(물론 책에서는 아이가 능력컨트롤이 가능하고 그 능력을 가진 것을 행복해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건 작가맘이잖나?)
결국 남주인공은 그 능력으로 인하여, 요절하지 않는가.
자식이라고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어디있는가.
많은 책에서 아내가 자기가 배아파 낳은 아기에 대해 맹목적으로 나오는 것에 평소 불만이 많았던 터인지라,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이 맘에 안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소설책 취향으로 인한 불만이다.
문체가 현재형으로 끝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전부다 '~한다', '~는다'로 끝난다. ㅠ.ㅠ
직접 책을 보고 샀으면 절대로 사지 않았으리라.
그래서 새로 주문한 책들은 전부 추리소설이다 핫핫핫~~~
이제는 추리소설만 살거다. -_-)v
'문화생활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락천사' (원제 : Fallen) (49) | 2010.02.04 |
---|---|
황혼녘 백합의 뼈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8) | 2010.01.26 |
소설 '유성의 인연' (5) | 2010.01.13 |
팥경단과 찹쌀떡, 이무리 (6) | 2009.12.22 |
소설 백야행 (4) | 2009.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