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눈이 현란하다못해 어지럽다
며칠전까지만해도 앙상한 것 같더니 어느새 푸른 잎이 무성하니 초여름이다
낡은 건물이 정겨운 우리동네
안녕? 예쁜아??
지하주차장 입구 길목에서 쉬는 예쁜이 (내가 지어준 이름임)
예쁜만큼 겁도 많고, 소심하다
어제 밥주려고 가니까, 엄마대신 온 내가 낯선지 멀찌감치 도망가더니
캔냄새 맡고 슬금슬금 다가왔지만
내가 있으니, 겁이나서 오진 않고 멀거니 보기만 하다가
내가 사라지니 그제서야 밥을 먹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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