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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많이 오던 날 지난 일요일 눈이 꽤 많이 내렸다. 날씨도 추워서, 내리는 즉시 녹지 않고 소복소복 쌓였다. 어렸을 때, 아니 성인이 되고 나서도 눈오는 날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다. 나도 나름 낭만소녀였던지라 좋아하기까지 했던거 같다. 언제부터 눈 오는 날을 싫어하게 되었냐하면, 9년전, 서울에 미친듯이 눈내리던 겨울이 있었다. 눈 안오는 날보다 눈 내리는 날이 더 많았을 정도였다. 심지어, 눈이 얼마나 많이 왔던지, 강남역 대로에 차들이 다니지 못할 때도 있었다 아무튼, 그 무렵 아침에 눈이 굳은 빙판길에서 대박 미끄러져 대자로 뻗었었다. 너무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한채, 자빠져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나를 쳐다보는 눈길이 쪽팔려서, 일어나고 싶은데도 꼼짝도 못하던 그 기억 그때 꼬리뼈가 며칠간 아파서 정형외과까.. 2009. 12. 28.
소독 중 따뜻한 햇살이 집안에 가득 들어올 시간이면 칠훈이는 어느새 창가에 편하게 자리잡고 일광욕을 즐긴다. 다른 괭이들을 제대로 접한건 생후 2개월이 전부였는데, 고양이들이 하는 짓은 다 하고 있는걸 보면 신기하다. 아름다운 보석 햇살속에서 소독중인 털걸레 나도 저 옆에서 같이 잠들고 싶다. 괭이는 잠을 부르는 마법사 2009. 12. 28.
크리스마스 트리와 풍선사람 왕십리 enter6 앞 크리스마스 조형물 너무 추워서 대충 찍었더니, 결과물이 맘에 차진 않는다. 2009. 12. 28.
영상의 신기원 3D 아바타 (Avatar, 2009) * 관람일 : 2009-12-25 영화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표현이 절대 과장된 것이 아니다. 입체적으로 영상화된 인물들이 스크린에서 살아움직이며 금방이라도 튀어나올듯 생상하게 와닿는다. 지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도 입체3D기술이 들어갔었지만, 일부만 들어갔다고 하여서 일반 디지털로 봤었기에, 내 생애 최초 3D영화는 아바타인 셈이다. 왕십리 아이맥스 극장은 몇달전 스타트랙볼 때 중간자리에서 봤다가 (보통 일반영화는 중간에서 앞줄을 택한다) 화면이 너무 커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자막보랴, 영상보랴, 아주 애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맨뒤에서 그 앞줄인 K열로 예매해놨었는데, 영화보기에 아주 적당한 사이즈로 였으니, 탁월한 선택이었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입체안경을 끼고 보는지라, 영상과 자막이 따로놀아.. 2009. 12. 25.